25일 ‘골프존 LPGA 매치플레이’ 대회장 화면으로 스코어-궤적 확인 포섬-포볼 2R 진행… 상금은 기부
코로나19 여파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중단된 가운데 태평양을 사이에 둔 채 13시간의 시차를 뛰어넘어 ‘언택트 스크린골프 대결’에 나서게 된 ‘골프 여제’ 박인비(32)는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크린골프 기업 골프존은 20일 “박인비와 유소연(30), 리디아 고(23·뉴질랜드), 페르닐라 린드베리(34·스웨덴) 등 LPGA투어 메이저 챔피언들이 참가하는 ‘골프존 LPGA 매치플레이 챌린지’(사진)가 25일 개최된다”고 밝혔다. 대회는 이날 오후 8시(미국 시간 25일 오전 7시)에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박인비-유소연)와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오거스틴의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리디아 고-린드베리)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린드베리는 2018년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박인비와 1박 2일 연장전을 벌여 우승한 선수다. 당시 4라운드 종료 후 4차 연장전까지도 우승자가 가려지지 않아 일몰로 경기가 순연됐고, 다음 날 8차 연장전 끝에 린드베리가 우승했다.
1라운드는 18홀 포섬(공 1개를 두 선수가 번갈아 치는 방식), 2라운드는 18홀 포볼(2명의 선수가 각자 볼을 쳐 더 나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로 진행된다.
종종 스크린골프를 즐긴다는 박인비가 ‘절친 후배’ 유소연과 환상의 호흡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그는 “그동안 대회가 많이 그리웠다. 팬들의 관심에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우승 팀이 받는 상금 1만 달러(약 1230만 원)는 코로나19 기부금으로 사용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