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지인 관계로 자주 방문
경기 안양역 인근의 한 일본식 주점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6명 발생했다. 안양시 등에 따르면 이달 중순 주점 ‘자쿠와 룸이자카야’(자쿠와)를 방문한 확진자 A 씨(20)와 관련해 지인 4명이 20일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이달 초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4, 15일 A 씨를 자쿠와에서 만난 용인시 강남병원 방사선사(26)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된 이들의 지인 4명 가운데 20대 대학생은 14일 자쿠와를 방문했고 17일 두통 등이 나타난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른 20대 남성 2명은 17일 자쿠와에서 방사선사와 만난 뒤 확진됐다. 또 다른 20대 남성은 15일 자쿠와에서 A 씨를 만난 뒤 확진됐다.
주점 자쿠와는 늦은 오후부터 새벽까지 영업하면서 평일에는 하루 40∼50명, 주말에는 하루 100명 안팎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내가 2∼5명이 앉을 수 있는 소규모 룸 형태로 만들어져 방문자들이 대화를 나누면서 침방울을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A 씨와 지인들이 자쿠와를 다녀갔던 시간대엔 45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인천 학원강사의 수강생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고교생과 같은 날 탑코인노래방을 다녀갔다. B 군의 어머니(45)와 동생(12)도 기침과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 C 군의 어머니(45)도 같은 증상을 보여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한의사(32)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양=이경진 lkj@donga.com / 인천=황금천 / 김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