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탄올 과산화수소 빨간약 등 비염 당뇨 암엔 전혀 효과 없어 음용하면 심각한 부작용 초래
―과산화수소는 무엇인가.
의료진이 베타딘으로 환자의 상처 부위를 소독하고 있다. 고려대구로병원 제공
“놀랄 만한 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백신도 없고, 치료제도 없기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불안한 심리와 공포를 이용하는 것 같다. 일종의 공포 마케팅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에탄올과 과산화수소로 환경 표면에 오염된 코로나19를 소독할 수 있다고 밝힌 적이 있는데, 이를 마음대로 해석한 게 아닌가 싶다. 절대 과산화수소를 음용하면 안 된다.”
―에탄올은 어디에 사용되는가.
“대부분의 손 소독제에 사용된다. 보통 에탄올 농도가 60% 이상이면 손 소독제로 충분하다. 병원에선 환자들의 피부 상처나 감염된 창상을 소독할 때 에탄올을 사용한다.”
―에탄올을 마시면 어떻게 되나.
―빨간약도 있던데….
“빨간약으로 불리는 베타딘은 집에 상비약으로 하나씩 갖고 있는 상처 소독제다. 빨간약 성분은 ‘포비돈 요오드’로 기존에 나온 요오드팅크에 비해 피부 자극을 낮춘 제품이다. 이런 이유로 인후염 치료제인 ‘베타딘 인후스프레이’가 나오기도 했다. '베타딘 인후스프레이’는 구강용 스프레이로, 올바르게 입안에 분사해 사용하면 안전상 문제가 없다. 베타딘 소독제는 앞서 사스 및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해 항바이러스 소독 효과를 입증했으며, 현재 코로나19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소독제 중에선 마무리용 또는 수술 전 단계에 사용하는 소독제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