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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 “2주전 감염 고3, 동선도 많아…등교 첫날 발견 천만다행”

입력 | 2020-05-21 08:36:00

인천교육청이 20일 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 내 고등학교 66곳의 고3 학생들을 귀가 조치한 가운데, 시민들이 인천 미추홀구 풋살장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줄을 서 있다. © News1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시 5개구 66개 고등학교 고3학생 전원을 집으로 돌아가게 만든 코로나19 확진 고3생과 관련해 21일 “2주전 코인노래방에 간 사람 검사 받으라는 문자를 보고 검사에 응해 양성반응이, 그 것도 등교 첫날 확진판정을 받아 천만다행이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자칫 검사를 받지 않았거나 확진판정이 조금만 늦었더라고 수많은 학생들이 감염되는, n차반응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는 것.

박 시장은 이날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수많은 학생들을 등교 첫날 발길을 돌리게 만든 이 모든 일이 거짓말을 한 인천학원 강사로 인해 빚어졌다고 한탄했다.

박 시장은 “학원강사가 4일간 거짓말을 했는데 전문가들 의견을 들어보니 ‘이건 광범위하게 조사를 시작해야 된다’고 했다”며 “원래는 발병 증상이 있던 이틀 전부터 조사를 해야 되지만 (범위를 넓혀) 2주 뒤로 갔다”고 했다.

이어 “2주 뒤로 가서 싹 뒤져보니 택시기사도, 코인노래방 같은 것도 나오게 돼 재난문자를 보냈다”며 “비전프라자에 있는 코인노래방에 다녀가신 모든 분들은 검사 받으라, (양성판정을 받은 2명의) 학생들이 재난문자를 보고 검사를 받았다. 누가 추적해서 잡아서 한 게 아니라. 진짜 천만다행이다”고 했다.

박 시장은 전날 확진판정을 받은 학생의 경우 “학원강사로 부터 2차 감염된 학생 바로 뒤에 비전프라자의 그 노래방에 들어갔다”며 “이후 한 열흘 이상을 무증상 상태로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냥 젊으니까 동선이 아주 많았다”며 “서울 피트니스센터라고 체육대학입시전문학원 이런 데도 다녔으며 이 학생과 함께 24개교, 97명의 학생이 운동을 한 사실이 드러나 66개교 하교조치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추가 확산을 막으려) 미추홀구청 운동장에다가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만들어 이 학생 동선에 드러난 학원, 노래방, PC방(이름을) 다 띄워 ‘여기에 다녀가신 분 검사 받으러 다 오세요’ 했더니 어제만 해도 2000명이 몰렸다”고 했다.

끝으로 박 시장은 “백신과 치료제가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며 “마스크 쓰고, 손 씻기 잘하는 등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켜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