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청이 20일 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 내 고등학교 66곳의 고3 학생들을 귀가 조치한 가운데, 시민들이 인천 미추홀구 풋살장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줄을 서 있다. © News1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시 5개구 66개 고등학교 고3학생 전원을 집으로 돌아가게 만든 코로나19 확진 고3생과 관련해 21일 “2주전 코인노래방에 간 사람 검사 받으라는 문자를 보고 검사에 응해 양성반응이, 그 것도 등교 첫날 확진판정을 받아 천만다행이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자칫 검사를 받지 않았거나 확진판정이 조금만 늦었더라고 수많은 학생들이 감염되는, n차반응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는 것.
박 시장은 이날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수많은 학생들을 등교 첫날 발길을 돌리게 만든 이 모든 일이 거짓말을 한 인천학원 강사로 인해 빚어졌다고 한탄했다.
이어 “2주 뒤로 가서 싹 뒤져보니 택시기사도, 코인노래방 같은 것도 나오게 돼 재난문자를 보냈다”며 “비전프라자에 있는 코인노래방에 다녀가신 모든 분들은 검사 받으라, (양성판정을 받은 2명의) 학생들이 재난문자를 보고 검사를 받았다. 누가 추적해서 잡아서 한 게 아니라. 진짜 천만다행이다”고 했다.
박 시장은 전날 확진판정을 받은 학생의 경우 “학원강사로 부터 2차 감염된 학생 바로 뒤에 비전프라자의 그 노래방에 들어갔다”며 “이후 한 열흘 이상을 무증상 상태로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냥 젊으니까 동선이 아주 많았다”며 “서울 피트니스센터라고 체육대학입시전문학원 이런 데도 다녔으며 이 학생과 함께 24개교, 97명의 학생이 운동을 한 사실이 드러나 66개교 하교조치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추가 확산을 막으려) 미추홀구청 운동장에다가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만들어 이 학생 동선에 드러난 학원, 노래방, PC방(이름을) 다 띄워 ‘여기에 다녀가신 분 검사 받으러 다 오세요’ 했더니 어제만 해도 2000명이 몰렸다”고 했다.
끝으로 박 시장은 “백신과 치료제가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며 “마스크 쓰고, 손 씻기 잘하는 등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켜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