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대학입시 일정, 원칙과 관련해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27일로 예정된 고2, 중3, 초1~2학년과 유치원생들의 순차 등교도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박 차관은 21일 오후 전국 시·도 부교육감회의 결과 교육부 브리핑에서 수능 추가 연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입 일정이나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수능 연기론을 일축한 것이다.
올해 수능일은 애초 11월 19일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교육부가 12월 3일로 2주 연기한 상태다. 앞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18일 “코로나19 위기가 심화하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 달 연기해야 한다”고 우려를 전한 바 있다.
박 차관은 27일 유·초·중·고등학교 등교 개학에 대해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27일에는 고2, 중3, 초1~2학년과 유치원생들이 등교한다. 다음달 3일에는 고1, 중2, 초3~4학년이, 같은 달 8일에는 중1, 초5~6학년이 등교한다.
이날 브리핑에 따르면 5월 20일 16시 기준 △전국 고등학교 2363개교 중 2277교에서 등교 수업이 진행 △나머지 86개교에서는 신설학교 등의 사유로 등교 수업 대신 원격 수업 등을 실시했다.
△전체 고3 학생들의 출석률은 95.2% △등교하지 않은 학생은 보건 당국의 의한 격리 115명, 등교 전 가정 내 자가진단 2099명, 등교 발열 검사 및 의심증상 737명, 가정학습 및 체험학습 1198명 등으로 파악됐다.
인천지역의 경우,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학원강사로 인한 제 2, 3차 감염으로 등교 수업 당일인 5월 20일 새벽 4시에 인항고에서 학생 2명 코로나19 발생이 인지됐다.
동 체육시설을 이용한 학생 115명은 5월 20일 모든 검사를 실시했다. 같은 날 13시 현재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안성 지역의 경우, 지역 내 이동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발생해 관내 9개 고등학교에서 등교 수업을 연기하였으나, 금일부터 정상 등교를 실시했다. 역학조사 결과 현재까지 확진자와 학생과의 접촉 등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차관은 “코로나19에 대응하여 등교 수업 이후 학교 내에 유증상자, 또는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해당 학교와 학생에 대한 응급심리지원을 통해 학교의 교육활동 뿐만 아니라 학생의 심리적 안정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시도교육청, 방역 당국, 그리고 지자체와 함께 24시간 예의주시하며 신속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