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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前코치 “페더러보다 조코비치가 더 까다로운 상대”

입력 | 2020-05-21 17:13:00


2017년까지 라파엘 나달(34)의 코치로 일한 그의 삼촌 토니 나달(59·이상 스페인)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9·스위스)보다 현재 세계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가 더 까다로운 상대였다고 평가했다.

토니 나달은 20일(현지시간) 유로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페더러가 현 시대 최고의 선수”라면서도 “하지만 라파엘 나달과 나에게는 언제나 조코비치를 상대하는 것이 더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토니 나달은 1990년부터 2017년까지 무려 27년 동안 조카인 라파엘 나달의 코치로 일했다. 그는 라파엘 나달의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 19번 가운데 16차례를 함께 했다.

토니 나달은 “페더러는 정말 훌륭한 선수다. 나는 페더러의 경기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며 “내가 만약 라파엘의 코치나 삼촌이 아니었다면 페더러가 항상 이기기를 원했을 것이다. 페더러는 우아하고 효율적으로 경기를 한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도 “우리에게는 조코비치가 더 상대하기 어려웠다”고 강조했다.

토니 나달은 “페더러와 조코비치 중 누가 더 나은가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고 전한 뒤 “우리는 페더러를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었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았다. 반면 조코비치를 상대하러 갈 때에는 정확히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모를 때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 기록은 페더러가 20회로 가장 많다. 나달이 19회, 조코비치가 17회로 뒤를 잇고 있다.

현재 세계랭킹은 조코비치가 1위, 나달이 2위다. 페더러는 4위다.

나달은 페더러와의 상대전적에서는 24승 16패로 앞서있지만, 조코비치를 상대로는 26승 29패로 열세를 보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