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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당적’ 與 최지은 “통합당 가입한 적 없어…아프리카 있었는데”

입력 | 2020-05-21 17:19:00

최지은 더불어민주당 국제대변인. 사진=뉴스1


최지은 더불어민주당 국제대변인은 21일 미래통합당 당적을 10년간 보유했던 것과 관련해 “제가 통합당에 가입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최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당시 한나라당에 가입한 적이 없다. 2007년부터 최근까지 해외에 거주했고, 언급된 2010년 2월 당시 북아프리카 튀니지에 있었다. 무엇보다 저와 한나라당은 생각의 결이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부산선거관리위원회와 통합당에 따르면, 최 대변인은 2010년 2월 24일 당시 한나라당(통합당 전신) 서울시당 당원으로 등록해 올해 3월 25일까지 당적을 유지했다. 민주당 총선 영입인재로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했던 최 대변인이 총선 직전까지 통합당 당적을 보유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 안팎에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최 대변인은 “통합당 부산시당에 전화해서 확인한 결과, 제가 당비를 낸 적이 없는 일반 당원으로 등록이 돼 있었고, 김 모 씨가 추천인이라고 했는데 저는 그 추천인을 전혀 알지 못한다”며 “통합당 가입 시 냈던 서류가 있는지 알려달라고 했지만, 입당원서를 찾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알지도 못하는데 당원으로 등록된 문제, 후보 등록 마감직전에 이것을 알린 점에 대해 통합당에 항의를 하고 싶었고, 이에 대해 민주당 중앙당 두 분께 대처 방안을 여쭤봤으며, 사실관계를 서면으로 남겨 부산시당에 보관하라는 조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2010년 당시 한국에 제 명의로 된 핸드폰이 없었고, 2020년 한국에 들어와서 제 명의의 핸드폰을 만들었다”며 “선관위, 통합당과의 통화 기록, 그리고 제 출입국 증명자료를 부산시당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에 있지도 않고, 당원 가입을 인지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당원가입이 어떻게 됐는지 추가로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