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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안 썼다고…아파트 입주민, 택배기사 코뼈 부러트려

입력 | 2020-05-21 17:38:00

사진=경찰CI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택배 기사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며 이들에게 주먹을 휘두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7일 오전 9시경 자신이 거주하는 용인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 택배 기사 B 씨에게 주먹을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B 씨와 함께 일하던 B 씨의 남동생 C 씨도 코뼈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쳤다.

A 씨 측은 “4월 말경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 않은 B 씨를 향해 ‘마스크를 쓰라’고 말하는 과정에서 시비가 붙은 적이 있는데, 사건 당일 또다시 마주쳤고 시비가 붙었다”며 “상대방이 먼저 내 몸을 밀쳐 때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러나 B 씨는 “짐을 옮기느라 숨이 가빠 마스크를 잠시 벗고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 씨의 몸을 밀친 것은 사실로 파악 돼 경찰은 B 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