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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 펀드의 부실을 사전에 알고도 판매한 의혹을 받는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이 구속됐다. 검찰이 이번 사태의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인 장 전 센터장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남부지법 박원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도망할 염려과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장 전 센터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지난 19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장 전 센터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라임사태는 라임자산운용이 펀드의 부실을 고지하지 않고 증권사와 은행을 통해 상품을 판매해 결국 환매가 중단되고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끼친 사건으로, 지난해 말 기준 라임펀드 환매중단 규모는 1조6000억원에 달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3월 대신증권 본사와 반포WM 센터을 대상으로 현장검사를 진행하고 장 전 센터장이 펀드 부실을 사전에 인지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검찰에 통보했다.
대신증권 반포WM센터는 라임 펀드를 1조원 이상 판매한 영업점으로, 라임운용 펀드를 판매하면서 계약서 작성과 투자성향 분석을 하지 않는 등 불완전판매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판매 과정에서는 ‘안정적’ ‘확정 금리형 상품’ 등의 표현을 쓰며 손실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장 전 센터장은 피해자와 대화를 담은 녹취록에서 청와대 행정관 직책이 박힌 김씨의 명함을 전달하며 “사실 라임 거요, 이분(김씨)이 다 막았어요”라고 말한다. 김 전 회장에 대해서는 “로비를 어마무시하게 하는 회장님”이라 언급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