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김보희 개인전
캔버스 8개를 이어 붙인 작품 ‘The Terrace’(2019년), 324×520cm. 금호미술관 제공
2017년 이화여대에서 정년퇴임하고 ‘제주살이’를 시작한 한국화가 김보희(68)가 개인전 ‘Towards’를 위해 서울을 찾았다. 서울 종로구 금호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는 신작 33점 등 미공개작 36점과 드로잉 2점, 대표작 17점으로 구성됐다.
캔버스 8점을 이어 붙여 높이 3m, 폭 5m가 넘는 대작 ‘The Terrace’가 눈길을 끈다. 자신의 정원에서 본 풍경에 상상력을 가미했다. 14일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캔버스마다 시점을 다르게 해 원래라면 보이지 않는 푸른 바다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3층 전시장에는 푸른 바다와 노을이 지는 도시 제주의 단면들을 담았다. 앞서 그의 작품 ‘향하여(Towards)’는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방한했을 때 청와대 대통령 부인 접견실에 걸려 주목받았다. 청와대가 삼청동 한 갤러리에서 대여했는데 이후 한 소장가에게 팔렸다고 한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