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표가 수강생들에게 보낸 문자내용 캡처. 인천시 제공
고등학교 3학년 등교 첫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고3 학생이 다닌 학원과 관련한 추가 감염 사례는 없는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등교를 앞두고 있던 상황에서 확진 학생을 통해 다른 수강생들이 감염됐을 경우, 이날 등교로 학교 내 전파가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인천 연수구 소재 체대 입시 전문학원 ‘서울휘트니스’ 전웅배 대표는 고3 등교 개학 첫날인 지난 20일 오전 6시경 학원 수강생인 고3 학생 A 군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보건소의 연락을 받고, 즉시 등교 예정이던 고3 수강생 97명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전 대표는 학생들에게 “학원 내 코로나19 접촉자가 생겨 오늘 등교하면 안 된다. 집에 있고 자세한 건 선생님이 다시 연락하마. 당황하지마”라고 했다.
전 대표는 이 외에도 “꼭 보건소 가서 검사받아”라며 학생들이 검체 검사를 받도록 권유하는 등 총 4차례에 걸쳐 메시지를 발송했다.
또 수강생 출석부를 사진으로 찍어 신속하게 시청 및 관할 보건소에 제공해 수강생은 물론 수강생 등을 통한 가족 및 추가 접촉자들에 대한 검체 검사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다행히 고3 수강생 97명을 포함해 이 학원과 관련한 378명 전원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전 대표의 신속한 대처를 모범 사례로 평가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수강생을 포함 접촉자들의 검체 검사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적극 협조를 해주신 전웅배 서울휘트니스 대표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대표님과 같은 시민 한분 한분의 적극적인 도움과 방역수칙 준수가 인천을 안전하게 지켜나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서 시는 정부 방역 지침보다 수위를 높여 최대치의 검사를 통해 숨어있는 감염자를 찾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더 이상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