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UAE서 출발 중국인들…이달 10일~20일 입국 프놈펜 거쳐 가려다 캄보디아 검역 강화 '탑승 무산' 中 1사1노선 정책, 항공편 줄어 실제 탑승 시간 걸려 중국대사관에 이같은 사실 알려…직항 항공편 희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하늘길이 막히면서 중국인 6명이 인천공항 환승장에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는 이유에서 자국에 취항하는 항공사에 실시한 ‘1사 1노선’ 정책이 오히려 자국민의 귀국까지 차단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예상된다.
22일 인천공항공사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을 통해 중국으로 돌아가려던 중국인 6명은 이날 현재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동·서편 환승구역에 체류하고 있다.
중국 민간항공국은 3월부터 자국에 취항하는 항공사는 취항지 한 곳을 선택해 일주일에 한편만 운항하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직항편을 구하지 못한 이들 6명은 한국과 캄보디아 프놈펜을 거쳐 중국으로 들어가는 경유편을 선택했다. 이들의 출발지는 미국과 아랍에미리트 등 다양하다. 이들은 이달 10~20일 사이 인천공항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캄보디아 당국이 외국인의 검역을 강화하면서 이들이 프놈펜행 여객기에 탑승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는 캄보디아 당국이 자국을 거쳐 가는 외국인들에게도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하고 14일간 격리하도록 검역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문제는 또 발생했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가는 직항 노선이 적은데다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한국에서 중국으로 가는 직항 노선의 탑승이 70%로 제한되고 있어 티켓을 구하지 못하고 대기만 하는 실정인 것이다.
한편 중국 매체인 중신왕(中新網)은 주한 중국대사관을 인용해 “10여명이 여전히 인천공항 환승구역에 머물러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 대사관 측은 여러 항공사들과 협의해 중국인들의 체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사관 측은 “이들 인원이 가짜 항공권 구입, 제2구간(인천~중국) 일정 위조, ‘건강코드’ 입력 오류 등 원인으로 인천공항에 발이 묶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