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의원 때문에 괴담 정당으로 희화화 …당이 수용할 수 있는 선 넘었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5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투표용지를 들고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민 의원은 중국 해커 개입정황이 있다며 follow the party라는 암호풀이문을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News1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4·15 총선 이후 지속적으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민경욱 의원을 출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2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좌충우돌 민경욱 배가 이제 산으로 간다. 민경욱 때문에 통합당이 괴담 정당으로 희화화되고 있다”며 “통합당은 민경욱을 출당 안 시키면 윤미향 출당 요구할 자격도 사라진다”고 적었다.
민 의원은 전날 중국 공산당 해커가 총선에 개입한 증거를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커가) 자기만 알아볼 수 있게 배열한 숫자를 찾아내 이진법으로 푼 뒤 앞에 ‘0’을 붙여서 문자로 변환시켰더니 ‘FOLLOW_THE_PARTY’(당과 함께 간다)라는 구호가 나왔다”며 “이는 중국 공산당 구호와 비슷한 의미”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민 의원이 주장한 온라인 및 오프라인 부정선거가 가능하려면 선관위 직원은 물론 통합당 추천 개표 참관인, 우체국 직원, 여당 의원들과 관계자, 한국과 중국의 정부기관 포함해 최소 수만명이 매우 정교하게 공모하고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가능하다”며 “대한민국에서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민 의원이 정말로 부정선거 의혹 있다고 생각하면 법원의 재검표 결과를 기다리면 된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통합당이 수용할 수 있는 선을 한참 넘었다”며 “민 의원의 궤변은 당을 분열시키고 혁신을 방해하고 있다. 선거참패한 정당이 기괴한 괴담정당으로 희화화되고 있다. 국민의 조롱거리가 되고 국제적 망신거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은 민 의원을 출당시켜야 한다. 민 의원을 그냥 놔둔다면 우리당은 민주당에 윤미향을 출당 요구할 자격조차 사라지게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