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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왔어요]들개를 위한 변론 外

입력 | 2020-05-23 03:00:00


○들개를 위한 변론(우재욱 지음·지성사)=저자는 북한산 자락, 유기동물보호소 등지를 돌며 들개들을 만나고 다녔다. 생태를 살피는 데 그치지 않고 해외와 국내 들개의 삶을 비교하고 관련 정책을 돌아본다. 함께 사는 법을 찾자고 제안한다. 2만3000원.

○돼지(리처드 루트위치 지음·연암서가)=인간의 오랜 동반자인 돼지는 공장식 축산 시스템 도입으로 필부필부의 삶과 분리됐다. 고깃덩이나 만화캐릭터 이면의 진짜 돼지 이야기다. 영리하고 독특한 돼지의 생태, 그를 둘러싼 역사를 흥미로운 글과 사진으로 풀어냈다. 2만 원.

○내 인생은 열린 책(루시아 벌린 지음·웅진지식하우스)=사후에 더 큰 명성을 얻은 저자의 단편소설 22편을 엮었다. 편당 분량이 몇 장 수준으로 짧다. 그 안에 허구인지 실제인지 분간하기 힘든 삶의 세부 스케치를 담고 위트나 서스펜스를 얹어냈다. 1만5000원.

○그들의 5·18(노영기 지음·푸른역사)=5·18민주화운동을 항쟁의 주역이 아닌 ‘정치군인’에 초점을 맞춰 재구성했다. 1979년 10·26 이후 신군부는 사전에 후방 부대에 폭동 진압 훈련을 조기 완료하라고 지시하는 등 정치 개입을 준비했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 2만5000원.

○우리에게는 헌법이 있다(이효원 지음·21세기북스)=검사 출신 법학 교수가 대중의 눈높이에서 왜 헌법이 중요한지를 알기 쉽게 풀어냈다. 헌법의 가치를 생각하며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1만6000원.

○단일한 근대성: 현재의 존재론에 관한 에세이(프레드릭 제임슨 지음·황정아 옮김·창비)=저자는 포스트모더니즘 문화이론을 고찰해 온 미국 철학자. 근대성의 규정에 몰두한 기존 연구와 달리 이데올로기적 용어로서의 모더니즘이 생성하고 번성한 상황들을 조명했다. 1만8000원.

○희망을 눈뜨게 하라(신협중앙회 지음·동아일보사)=1960년 5월 1일 부산 메리놀병원에 27명이 모여 시작된 비영리 금융협동조합인 신협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한국신협 운동의 선구자 격인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 장대익 신부, 강정렬 박사의 평전을 펴냈다. 1만8000원.

○우리 언어 문화의 바른 길을 찾아서(고영근 지음·집문당)=
서울대 명예교수인 저자는 우리말 어휘를 바르게 구사하기 위해서는 한자 지식이 필수라고 말한다. 또 한국과 중국 일본이 한문을 매개로 ‘동북아 언어문화 연합’을 구성할 수 있다고 본다.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