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선 30조원대 주장… 당정간 또 한번 줄다리기 예고
더불어민주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고용대란 대응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규모를 40조 원 이상으로 확대 편성하기로 했다.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3차 추경을 대폭 늘리는 데 의견을 모았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모두 발언에서 “민주당은 3차 추경이 경제 국난으로부터 국민과 기업을 보호하고 경기 회복의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며 “기존 추경 규모를 뛰어넘는 규모로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국난극복위 위원장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3차 추경 편성을 위한 당정 협의를 진행하는데 우리가 할 일 가운데 앞당길 수 있는 것, 추경에 반영될 만한 것 등을 충분히 포함해야 위기대응 속도를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민주당 내에서는 최소 40조 원의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재정건전성 악화를 우려해 30조 원대 추경 편성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재정당국의 생각과 당의 요구는 괴리가 있을 수 있어서 지금은 규모를 얘기하기 조금 어려운 것 같다”고 했다. 3차 추경 규모를 두고 다시 한 번 여당과 기재부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