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한국당 29일까지 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을 마친 뒤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를 통합당 비대위원장으로 내년 재·보궐선거 때까지 모시기로 압도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워크숍에선 김종인 비대위 출범을 놓고 3시간가량 찬반 토론이 이뤄진 끝에 표결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내정자는 이날 주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을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만난 뒤 기자들에게 “최선을 다해 당을 다시 정상궤도로 올리는 데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노력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통합당 비대위 출범 뒤 합당 논의”를 주장하며 독자 노선을 검토하던 한국당도 원유철 대표 임기 연장을 위한 26일 전당대회를 취소했다.
통합당은 27일쯤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원회를 열어 현행 ‘8월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규정을 폐지하는 당헌 개정안과 한국당과의 통합을 의결할 예정이다. 하지만 김종인 비대위를 반대하는 ‘자강론자’들은 “전 당원의 의사를 무시한 채 84명의 당선자들만이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어 지난달 상임전국위 무산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최우열 dnsp@donga.com·조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