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돈(Dawn) 홈페이지 캡처
승객과 승무원 99명을 태운 파키스탄 여객기가 추락해 97명이 숨졌다. 나머지 2명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파키스탄 현지 매체 돈(Dawn)은 22일(현지 시간) 보건 당국을 인용해 파키스탄국제항공(PIA) 라호르발 카라치행 에어버스 A320(PK8303편)이 전날 오후 2시 45분경 신드주 카라치 진나공항 인근 주택가에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여객기는 당시 공항에 수차례 착륙을 시도하다 실패했다. 사고기 조종사는 관제소에 기술적 결함을 호소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여객기가 주택가에 떨어지면서 마을 여성과 아이들 수십 명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들은 이슬람사원에서 열리는 합동 기도회에 참석해 화를 면했다. 다만, 주택가의 사상자가 정확히 몇 명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돈(Dawn) 홈페이지 캡처
사고기 앞줄에 앉았던 승객 두 명은 기적적으로 살아 남았다. 가벼운 상처만 입은 모하메드 주바이르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사방에서 비명이 들렸고, 눈에 보이는 것은 화염뿐이었다”며 “아무것도 볼 수 없었고, 그저 비명만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른 생존자는 펀자브 은행장 자파 마수드로, 그 역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항공 당국은 현장이 수습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주파키스탄 한국 대사관은 탑승자 가운데 한국인은 없다고 알렸다.
미국 국적자는 1명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