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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식 참석 한명숙 “인생 그렇게 안살아” 결백 주장

입력 | 2020-05-25 03:00:00

뇌물사건 관련 입장 밝힐 예정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자신의 뇌물 수수 사건과 관련해 “결백하다”고 재차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민주당 김현 전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 전 총리가) ‘제가 인생을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습니다’라고 했다”며 “이는 곧 진실이 밝혀지기 마련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한 전 총리와 가까운 김 전 의원은 이어 “뇌물 수수 사건과 관련한 추가 보도가 있다고 하니 그 내용을 보고 적절한 시기에 (한 전 총리가)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도 “(한 전 총리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본인이 결백하다는 취지의 말씀을 했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2015년 대법원에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2년과 추징금 8억8000만 원 확정판결을 받았고, 2017년 만기 출소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의 강요 때문에 한 전 총리에게 뇌물을 줬다고 허위 진술했다’는 내용이 담긴 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의 옥중 ‘비망록’이 최근 한 인터넷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사건 재조사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여권이 총선 압승 후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 뒤집으려 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