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손영미 평화의우리집 소장,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 등이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김복동 할머니의 입관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19.1.30 © News1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처리 의혹과 윤미향(전 정의연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에 대한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의 25일 2차 기자회견에 윤 당선인이 참석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할머니와 잘 아는 대구의 한 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이날 오후 2시 대구 남구에 있는 찻집 ‘죽평’에서 정의연의 회계 처리 의혹, 자신과 윤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 찻집은 지난 7일 이 할머니가 1차 기자회견을 연 곳으로, 이 자리에서 그는 정의연 기부금 용처를 두고 불거진 각종 의혹과 윤 당선인에 대해 입장을 나타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자회견의 최대 관심사는 정의연 전 이사장이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윤 당선인의 참석 여부다.
민주당 안팎과 2차 회견을 준비 중인 단체 측에서는 이 할머니가 최근 자신을 찾아와 사과한 윤 당선인에게 “25일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할테니 그때 오라”고 했지만, 윤 당선인이 대구에 다시 내려와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기자회견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할머니의 한 측근은 “(윤 당선인이 올지, 안 올지는) 모르겠다”며 짧게 답했고, 다른 측근은 “올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본다”고 했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당의 공식 행사가 아니면 누가 오는지 일일이 시당에 통보하거나 알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윤 당선인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정의연 측 관계자나 대구에서 할머니와 위안부 문제 운동을 함께한 일부 인사가 회견장을 찾을 가능성은 있다.
기자회견장으로 협소한 공간을 택한 것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나온다.
국민적 관심은 물론 국내 언론, 일본 등 외신들이 눈여겨보는 사안이어서 회견장에 많은 취재진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규모가 크지 않은 전통찻집에서 열려서다.
기자회견 주최 측은 기자들에게 ‘장소의 수용 가능 인원에 비해 많은 언론사에서 올 것으로 예상돼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미착용시 출입을 불가한다’는 메시지만 보냈을 뿐 다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이 할머니 측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국민적 관심 사안이라 많은 취재진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다른 장소를 물색했지만 할머니께서 원해 첫 회견 장소로 정했다”고 말했다.
(대구=뉴스1)
(대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