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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늦게 발견해서…이태원 클럽 6차감염까지 발생

입력 | 2020-05-25 19:05:00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사회에서 다시 번지고 있다. 현재로선 대규모 감염으로 번지지 않았지만, 감염경로를 알기 어려운 확진자 발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이로 인해 6차감염 사례까지 발생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5일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조용한 전파를 이어가고 있다”며 “노래나 음식 섭취, 술 등 비말(침방울)이 발생하는 밀폐된 장소에서 감염이 계속 확산되고, 다중이용시설을 매개로 새로운 (전파) 연결고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237명을 기록했다. 5차 전파 7명, 6차 전파도 1명 발생했다. 특히 237명 중 141명은 가족과 지인, 동료 등 접촉자로 확인됐다.

이태원 클럽과 관련이 없는 지역사회 감염자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서는 미술학원 강사 1명과 유치원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의정부시 주사랑교회에서도 확진자가 1명 나왔다. 경북 구미시에서는 이전 확진자가 다녀간 엘림교회 인근 시장 상인도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다음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의 일문일답이다.

-금일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현황은.

▶5차감염 사례는 현재까지 7명이고, 6차감염 사례는 1명이다. 6차감염 사례는 돌잔치 뷔페를 다녀온 사람이 일하는 식당 동료가 감염돼 남편까지 감염된 사례다. 이 식당에서 같이 근무한 동료와 방문한 고객, 앞서 돌잔치 뷔페를 다녀온 가족, 지인 등 3명이 5차감염 사례 7명에 포함된다.

-이태원 클럽 관련 6차까지 갔는데 연결고리 차단은 왜 어렵나.

▶현재 6차 감염자까지 발생한 상황이어서 지역 전파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환자를 조기에 찾기 못한 게 근본적 이유라고 답할 수 있겠다. 5월에 확진자(인천 102번·학원강사)를 발견할 시점 이전에 이미 학원이나 노래방에서 노출이 있었다. 또 중간에 무증상자를 끼고 전파가 되고 있어 차단하기가 어렵다. 다중이용시설 노출 시 접촉자 조사 범위가 넓어져 그 속도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전일 미술학원 강사 1명이 감염된 경로는.

▶24일 확진된 학원강사 감염경로를 조사를 하고 있다. 아직 이태원 클럽과 연관성이 확인되지는 않았다. 학원에서 같이 근무하는 동료와 수강생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그중 유치원생 1명의 감염이 확인됐고 나머지는 음성이다. 다만 잠복기가 남아 조금 더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접촉자는 재원 학생 35명과 강사 3명까지 총 38명이다. 이 학원 전체 대상자는 113명으로 확인했다. 80명가량 검사를 진행했다. 조사를 진행하면서 더 늘어날 수 있다.

-유치원 확진자 1명의 전염력은.

▶소아가 확진자일 경우에 가족에게 전파한 사례가 있다. 소아가 전파력이 없거나 더 낮지 않다. 다만 성인처럼 활동량이 많지 않고 주로 가족 내에 머물러 접촉 범위가 적고 전파가 적게 되는 특성은 있다. 전염력은 연령대와 무관하다.

-대구에서는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나오는 데 이태원 클럽 관련성은.

▶현재 대구 방문 확진자 사례와 이 확진자 1명이 방문한 코인노래방에서 1명이 금일 또 신규로 확진됐다.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대구시에 노출된 사례가 아직 클럽 관련으로 확정하지는 않았다.

-27일부터 기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한다는 데 기내 감염 가능성은.

▶항공기는 공조 시스템이나 환류 시스템에 대해 다른 대중교통보다 훨씬 엄격하게 관리해 감염 위험성이 조금 낮을 것으로 전문가들이 얘기하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목적은 무증상이나 경증일 때 비말을 분비하는 걸 차단하는 목적이다. 지금까지 기내에서 감염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현지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례가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