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국 10개 항로 카페리 내달 15일부터 옮겨 운항 예정
다음 달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9공구)에 개장하는 인천항 새 국제여객터미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이 없는 상태에서 문을 열게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중 카페리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인천항 제1, 2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인천∼중국 10개 항로 정기 카페리가 다음 달 15일부터 새 터미널로 옮겨 운항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가 1547억 원을 들여 건립한 새 터미널은 지상 5층 규모(연면적 6만5600m²)로 축구장 9개를 합친 면적보다 넓다. 터미널 기능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제2터미널은 6월 13일, 제1터미널은 6월 20일 각각 이전해 카페리 운항이 끊기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100만 명이 넘게 이용한 인천∼중국 카페리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아 1월 28일부터 여객 수송을 4개월째 중단한 상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새 터미널이 개장하는 다음 달부터 여객 수송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최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확산이 계속되면서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카페리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현재 7월에 여객 수송을 재개하는 것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