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식물 인테리어 열풍
전 세계에 ‘식물 인테리어’ 붐을 일으킨 몬스테라. 게티이미지코리아
반려식물이 대세가 된 건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연관이 깊다. 공동주택에 살며 출장이나 여행 비중이 높은 1인 가구가 늘면서 손이 많이 가는 반려동물보다 정서적으로 교감이 가능하면서도 키우기 수월한 식물이 잘 맞는다는 것. ‘조금 괴로운 당신에게 식물을 추천합니다’를 쓴 임이랑 작가는 “거창한 미래 계획보다 지금 이곳에서 작은 공간을 꾸며 소소한 행복과 풍요로움을 느끼려는 이들이 많다 보니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큼직한 목대, 흐르는 듯한 이파리로 인기를 끄는 떡갈고무나무. 인스타그램 sikmuljip
먼저 세계적으로 플렌테리어 열풍을 몰고 온 몬스테라가 꼽혔다. 어린 이파리가 자라면서 구멍과 갈퀴가 생기는데 북유럽풍 인테리어의 감초인 데다 초보도 키우기 쉽다. 열대식물 인기 트렌드를 반영한 아레카야자, 떡갈고무나무도 빼놓을 수 없다. 아레카야자는 공기정화 효과가 탁월하고 쭉쭉 뻗은 이파리가 열대우림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낸다. 떡갈고무나무도 튼튼한 목대에 흐르는 듯한 선을 가진 커다란 이파리가 이국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좁은 공간에서 흙 없이 매달아 키우는 에어플랜트(행잉플랜트)도 주목할 만하다.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분갈이도 필요 없어 관리가 편하다. 임 작가는 이 중에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양치류 박쥐난을 추천했다. 이런 식물은 물에 푹 담가뒀다가 거꾸로 잘 말려줘야 한다. 해가 많이 들지 않는 곳에서도 키울 수 있는 피토니아, 과습과 물 마름에 강해 ‘똥손’도 거뜬히 키울 수 있는 블루스타고사리도 추천 식물이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