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송영길 만나 全大 의견교환 洪, 출마 뜻 밝혀… 宋은 양보 시사 우원식과도 회동예정… 출마 초읽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최근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홍영표 송영길 의원 등 당권주자들과 잇달아 개별 회동을 가지면서 사실상 당 대표 출마 초읽기에 들어갔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총리는 21일 홍 의원을, 24일 송 의원을 만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해당 의원들의 출마 의사를 물었다고 한다.
이에 홍 의원은 전대 출마 입장을 강하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홍 의원이 의원들과 접촉하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전대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내비치고 있다”고 했다. 반면 송 의원은 이 전 총리가 출마를 결심하면 양보하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한다. 이 전 총리는 이번 주 또 다른 당권주자인 우원식 의원과도 만날 예정이다.
다만 대선주자로서 당 대표에 도전할 경우 ‘당권·대권 분리 규정’으로 인해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하고 취임 6개월여 만인 내년 3월에 중도 사퇴해야 하는 점은 부담 요소다. 이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해 “늦지 않게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