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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안타까워, 정의연이 해소해가야”… 통합당 “尹 부친도 부동산 현금 매입 의혹”

입력 | 2020-05-26 03:00:00

[정의연 논란]
與 “검찰수사 지켜보고 결정할 것”
野 “의혹 해소 안되면 국조 추진”




더불어민주당은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직후 윤미향 당선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 미래통합당은 윤 당선자와 부친의 아파트 매입에 대한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국정조사 추진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30년간 위안부 운동을 함께해 온 이용수 할머니께서 기자회견까지 하시며 문제를 제기한 것 자체만으로 안타까움과 송구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도 “윤 당선자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할머니께서 제기하신 문제에 대해서는 정의기역연대가 적극적으로 해소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先)사실확인의 신중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윤 당선자 의혹에 대해 엄호하던 당초 기류와는 미묘하게 달라진 반응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윤 당선자 본인이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직접 해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 당선자는 지난주 금요일 당 지도부에 개인 계좌 명세 등을 포함한 해명 자료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은 이날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윤 당선자가 2012년 3월 법원 경매로 2억2600만 원에 산 경기 수원의 G아파트, 윤 당선자 남편 김삼석 씨가 2017년 5월 8500만 원에 산 경남 함양의 H빌라에 이어 윤 당선자 부친 윤모 씨도 부동산 담보대출 없이 2001년 11월 2억3200만 원에 아파트를 산 만큼 이들 부동산을 모두 현금으로 매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TF위원장을 맡은 곽상도 의원은 “위안부 할머니를 도와달라며 국민들이 십시일반 낸 후원금이 사라진 반면 윤 당선자 가족의 주택이 3채로 늘어난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TF 활동으로 의혹 해소가 안 되면 국정조사 추진도 폭넓게 검토하겠다”며 21대 국회에서도 윤 당선자 이슈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강성휘 yolo@donga.com·조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