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논란] 與 “검찰수사 지켜보고 결정할 것” 野 “의혹 해소 안되면 국조 추진”
더불어민주당은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직후 윤미향 당선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 미래통합당은 윤 당선자와 부친의 아파트 매입에 대한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국정조사 추진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30년간 위안부 운동을 함께해 온 이용수 할머니께서 기자회견까지 하시며 문제를 제기한 것 자체만으로 안타까움과 송구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도 “윤 당선자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할머니께서 제기하신 문제에 대해서는 정의기역연대가 적극적으로 해소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先)사실확인의 신중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윤 당선자 의혹에 대해 엄호하던 당초 기류와는 미묘하게 달라진 반응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윤 당선자 본인이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직접 해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 당선자는 지난주 금요일 당 지도부에 개인 계좌 명세 등을 포함한 해명 자료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TF 활동으로 의혹 해소가 안 되면 국정조사 추진도 폭넓게 검토하겠다”며 21대 국회에서도 윤 당선자 이슈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강성휘 yolo@donga.com·조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