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 첫날인 26일 부산 시민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버스나 지하철, 택시를 이용했다.2020.05.26/뉴스1© 뉴스1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된 첫 날, 부산시민들 대부분 마스크를 하고 출근길에 나서 승차를 거부당하는 일은 빚어지지 않았다.
26일 오전 8시 부산 부산진구 서면역 버스정류장.
관공서와 은행, 각종 자격증 학원 등이 몰려 있어 아침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은 이곳에서 마스크를 하지 않은 시민들은 거의 없었다.
취재 중 확인한 버스와 택시 기사들도 모두 마스크를 하고 운행에 나섰다.
최근 점차 날씨가 더워지면서 KF 마스크 대신 얇은 덴탈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부쩍 늘어난 모습도 확인됐다.
한 손에 마스크를 들고 있거나 턱 밑까지 내려쓴 시민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직장인 김씨(35)는 “오피스 생활을 하다보니 실내에 오래 있어야 하는데 날씨가 더워지면서 갑갑한 게 사실이다”며 “아예 안 쓸 수는 없어서 덴탈마스크를 주로 이용한다”고 말했다.
2호선 수영역에서 출발해 서면역까지 11개 정거장을 이동하는 동안 마스크 없이 승차하는 경우는 없었다.
다만 부산교통공사는 27일부터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해 지하철 이용을 제한하기로 결정하면서 게이트에서 마스크를 하지 않은 시민들을 막는 관계자들은 보이지 않았다.
부산 지하철 역사 내에는 아직까지 자판기에 마스크가 구비돼 있지 않았다. 당장 내일부터 깜빡하고 마스크를 잊고 출근길에 나설 경우 난처한 상황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공사 측은 서면역 등 주요거점 역 8곳에 6월 초부터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마스크 자판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에서는 택시는 3월부터, 버스는 5월부터 마스크 의무착용을 이미 시행하고 있으며 승객이 마스크를 미착용할 경우 승차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