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뤄졌던 개학을 이틀 앞둔 지난 25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교사들이 책상을 소독하고 있다. 2020.5.25 © News1
유치원생·초등학교 1~2학년 등교수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유아나 어린 학생에게는 세심한 지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교육부에 따르면 등교수업 실시와 관련해 모든 학생과 교직원은 학교 내에서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식사시간·건강이상 등 불가피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학교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지만 학교에서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답답함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교육부에서도 마스크 착용 중 호흡곤란이나 어지러움 등 이상반응이 생기면 마스크를 벗고 증상이 완화될 때 다시 착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다만 고학년 학생과 달리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은 이상반응을 자각하지 못하거나 호흡곤란 등을 느껴도 표현하지 못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정현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변인은 “초등으로 갈수록 선생님이 마스크 벗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을 때 호흡곤란이 있는데도 계속 쓰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생기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학교와 선생님이 어린 학생에게 주의사항을 잘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한 숨쉬기 어려운 KF94보다는 KF80이나 KF80과 효능이 비슷하고 치과 등 병원에서 의사가 주로 착용하는 덴탈마스크가 적절하다고 봤다.
학교 내 밀집도 최소화 방안에 따라 한 교실에 학생 수가 많지 않을 경우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창문을 열어 둔 채 수업을 진행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기모란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학생 수를 줄이고 창문·교실문을 모두 열어 환기한 채로 아이들이 얘기하지 않으면 마스크를 오랫동안 쓰고 있지 않아도 된다”면서 “일률적으로 모두 다 마스크를 쓰는 게 아니라 상황에 맞게 선생님이 지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스크를 온종일 쓰는 건 거의 불가능하고 아이들 건강에도 안 좋을 수 있다”면서 “선생님 지도로 마스크 벗는 시간을 만드는 것도 나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땀도 나고 하니까 아이들이 마스크를 만지고 내리는데 바이러스가 마스크에 묻어 있으면 감염 위험이 커진다는 걸 정확히 인지시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마스크를 벗을 때는 앞을 만지는 것이 아니라 고리를 이용하고 마스크를 쓰고 벗을 때는 손을 꼭 씻어야 한다는 점도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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