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덕수고등학교에서 방역 전문가들이 개학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을 실시하며 교실 에어컨에 소독약을 뿌리고 있다./뉴스1 © News1
올여름 역대급 무더위를 앞둔 가운데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마스크에 이어 에어컨 지침을 막판 고심하고 있다.
26일부터 지하철, 택시,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고 27일 고등학교 3학년에 이어 고2·중3, 유치원, 초 1~2의 추가 등교가 예정된 가운데 학교뿐 아니라 생활 전반에서의 에어컨 사용 지침이 하루빨리 나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6일 학교 마스크 착용과 에어컨 지침 등을 포함한 생활 방역 전반의 지침 개정을 오는 27일 발표하고 동시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더는 등교 수업을 늦출 수 없다는 판단으로 학생용 마스크와 에어컨 관련 지침을 새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마스크 지침에는 쉬는 시간 야외에 한해 마스크 벗기 등 언제 쓰고 언제 벗어야 하는지 등 명확한 기준이 담길 예정이다.
지난 6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노래방, 마스크 등 대안을 순차적으로 만들고 있는 방역당국에게 또 하나의 난관은 에어컨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무더울 전망으로 본격적인 무더위는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이어진다.
찜통 교실이 예상되는데다 학생들이 마스크 착용까지 할 경우 에어컨 사용은 당장 6월부터 불가피하다.
등교수업과 여름이 임박한 만큼 구체적인 에어컨 사용 지침과 이에 따른 교실방역 가이드라인, 아울러 생활 전반에서의 에어컨 사용 지침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어컨은 밀폐된 실내에서 공기를 빨아들였다가 차갑게 만들어 내놓는 방식이기에 비말(침방울) 전파를 넓힐 위험성이 존재한다.
그간 방역당국은 에어컨에 대해 가급적 사용 자제 권고, 창문을 ⅓정도 열고 환기를 시키면서 에어컨을 트는 방안을 제안해온 상태다.
에어컨의 경우 마스크와는 다르게 관련 정부 부처가 많아 세밀한 지침을 만드는 데 속도가 붙지 않았고, 구체적인 내용도 아직 파악이 어렵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