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지 15년 만에 링 복귀를 선언한 마이크 타이슨(54)이 2000만달러(약 250억원)의 대전료가 걸린 맨주먹 경기를 제안 받았지만 거부했다.
미국 격투기 전문 매체 MMA 파이팅은 26일(한국시간) “미국 격투기 단체 ‘맨손격투 챔피언십(BKFC)’이 타이슨에게 2000만달러의 대전료로 맨손 격투기 경기를 제안했다. 하지만 타이슨은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타이슨의 코치 라파엘 코데이로는 “타이슨은 복싱 경기를 위해 훈련했다. 타이슨은 글러브를 끼고 하는 복싱 경기를 원한다”면서 “BKFC가 제안한 경기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는 타이슨의 상대로 종합격투기 선수 반더레이 실바(44)를 거론됐다. 브라질 출신의 실바는 1996년부터 UFC와 프라이드 등에서 활동했고 프라이드에서는 미들급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더불어 ‘도끼 살인마’라는 별명처럼 상대를 가리지 않고 물러서지 않는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바는 “BKFC로부터 1000만달러 대전료 외에도 유료시청에 대한 수익금 제안을 받았다. 타이슨과 대결이 성사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타이슨이 제안을 거부했지만 BKFC는 더 높은 대전료를 내세워 다시 한 번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산 전적 50승 2무 6패를 기록한 타이슨은 지난 2005년 케빈 맥브라이드에게 6라운드 KO패를 당하면서 링을 떠났다. 타이슨은 50번의 승리 중 44번을 KO로 승리했고 특히 1라운드 KO승은 24번이나 돼 ‘핵주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한 20세에 세계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역사상 최연소 헤비급 챔피언이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한편 타이슨에게 거액의 대전료를 제시한 BKFC는 2018년에 설립한 단체로, 글러브 없이 맨주먹으로 매치를 벌이는 격투기 단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