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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브리핑] SK 염경엽 감독 “지금 시기, 와이번스의 앞날에 많은 도움될 것”

입력 | 2020-05-26 17:29:00

SK 염경엽 감독(왼쪽). 스포츠동아DB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컨퍼런스룸에 들어선 염 감독은 애써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부상자가 속출하며 약해진 전력을 떠올리자 이내 표정이 어두워졌다.

SK는 26일 외야수 한동민과 내야수 김창평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모두 부상 탓이다.

한동민은 24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자신의 파울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았고,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 회복까지 6주에서 8주가량 시간이 필요하다. 같은 날 수비 도중 왼쪽 어깨에 충격을 받은 주전 2루수 김창평도 최소 10일간은 출장이 어렵다. 염 감독은 “한동민은 부기가 빠진 뒤 정밀검사를 받아야 하고, 김창평도 ¤아야 10일 후에나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팀 사정이 좋지 않다. 이미 주전 포수 이재원(손가락 골절)과 외국인투수 닉 킹엄(팔꿈치 통증), 외야수 고종욱(발목 염좌), 내야수 채태인(옆구리 통증)이 전력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핵심 자원 둘이 또 빠져나갔다. 팀 성적도 3승14패로 최하위(10위)다. 염 감독은 “우리 팀도, 나도 처음 겪는 힘든 상황”이라며 “위기는 그냥 오는 게 아니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코치진과 함께 분석하며 반성했다. 지금의 시기가 와이번스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서 팬들께 가장 죄송하다”며 “핑계대지 않고 반성하겠다. 하나로 뭉쳐서 해결하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고맙다. 이런 모습들은 분명 희망적이다. 승패는 선수가 아닌 감독 책임이다. 정말 선수들이 편안하게 뛰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한동민과 김창평의 대체자에 대해선 “일단 외야수 최지훈과 내야수 최준우를 중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준우는 이날 7번타자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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