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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AI로 무장…코로나 막는 ‘방역 로봇’ 나왔다

입력 | 2020-05-27 05:45:00

SK텔레콤이 한국오므론제어기기와 함께 선보인 코로나19 방역로봇. 5G와 AI는 물론 자율주행과 사물인터넷(IoT) 센싱 등 공장 자동화 제어 기술이 적용됐다(위쪽 사진). 감염병 대비를 위해 빌 게이츠와 손잡아 화제가 되고 있는 KT는 최근 ‘포스트코로나 AI 챌린지’ 공모전도 개최했다. 사진제공|SK텔레콤·KT


SKT, 한국오므론과 손잡고 개발
자율주행·체온검사 등 알아서 척척
하반기 출시…내년 해외시장 공략
KT는 게이츠 재단과 방역연구 추진

이동통신 기업들이 정보통신기술(ICT)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나선다. 5G와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기술로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감염병 확산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한국오므론제어기기와 코로나19 방역로봇을 개발해 26일부터 서울 중구 사옥에 배치했다. 이 방역로봇에는 5G와 AI는 물론 자율주행과 사물인터넷(IoT) 센싱 등 공장 자동화 제어 기술이 적용됐다. 5G 네트워크를 통해 서버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자율 주행과 체온 검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로봇은 측정한 체온 검사 데이터를 5G를 통해 서버에 보내고 서버는 이를 분석해 체온이 높을 경우 현장에서 출입을 제한한다. 또 AI 인식 기술로 출입객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권한다. SK텔레콤과 오므론은 이 로봇을 자사 시설에 우선 도입해 활용한 뒤 올해 하반기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설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 자가격리·능동감시 중인 대상자의 증상을 모니터링하는 AI 시스템 ‘누구 케어콜’도 개발했다. AI ‘누구’가 전화를 걸어 대상자의 발열·체온·기침·목아픔 등 관련 증상 발현 여부를 체크하는 시스템이다. SK텔레콤은 경상남도 18개 시군 약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우선 시작하고, 향후 다른 지자체들과도 협력할 계획이다.

KT는 감염병 대비를 위해 빌 게이츠와 손잡았다.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함께 3년 동안 120억 원 규모의 ‘감염병 대비를 위한 차세대 방역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인공지능 기반 감염병 조기진단 알고리즘’과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경로 예측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게이츠 재단은 연구에 소요되는 비용 중 50%를 펀드 형식으로 지원한다. KT는 ‘포스트코로나 AI 챌린지’ 공모전도 최근 개최했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유입예측 알고리즘 모델링’과 ‘앱 서비스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 2가지 분야에서 총 200여 개 팀이 참여할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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