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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동안 75차례 지진…해남 초등학교에 피난용 헬멧 2000개 교부

입력 | 2020-05-27 13:43:00

㈜라성에너지가 해남지역 20개 초등학교에 지진 피난용 헬멧 2000개를 기증했다.© 뉴스1


최근 한 달 사이 75차례 지진이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전남 해남지역 초등학교에 지진 피난용 간이 헬멧이 지원된다.

해남군은 ㈜라성에너지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관내 20개 초등학교에 지진 피난용 헬멧 2000개를 기증했다고 27일 밝혔다.

군은 기증받은 헬멧을 해남교육지원청을 통해 관내 20개 초등학교에 전달할 예정이다.

간이 헬멧은 보관이 간편해 책상 옆이나 의자 밑에 두었다가 지진 때나 대피 훈련 때에 쉽게 꺼내 사용할 수 있다.

유은상 ㈜라성에너지 대표는“어린학생들의 지진 대응능력을 향상시키는 재난교육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간이헬멧을 지원하게 됐다”며 “지진발생 등 각종 재난대비에 유용하게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현관 군수는“해남지역은 그동안 지진 안전지대로 인식하고 있었으나 최근 잦은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이번 간이헬멧 기증이 학생들의 안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후원해준 물품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즉시 배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남지역에는 지난 4월26일부터 이후 최근까지 75차례 지진이 관측됐다.

대부분 규모 2.0 미만의 미소지진이었으나 5월3일 오후 10시7분쯤에는 규모 3.1의 지진이 나는 등 규모 2.0 이상의 지진도 5건이나 된다.

지진 발생 지역은 기상청이 1978년 계기 관측을 시작한 이래 한 번도 지진이 발생한 적이 없고 단층이 있는지조차 제대로 조사된 적이 없어 이번 지진의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다.


(해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