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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먹고 힘내세요”… 코로나 속 결식아동 돕기 한마음

입력 | 2020-05-28 03:00:00

행복얼라이언스-해마로푸드서비스
28곳 센터에 가정간편식 2만개 전달




해마로푸드서비스 관계자들이 3월 급식이 중단된 대구경북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준비한 삼계탕 ‘행복상자’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행복얼라이언스 제공

아이들이 치킨만큼 삼계탕을 좋아할까. 사회문제 해결 네트워크인 행복얼라이언스와 패스트푸드 브랜드 ‘맘스터치’로 알려진 해마로푸드서비스는 결식아동을 위한 식사인 ‘행복상자’ 메뉴를 함께 정하면서 고민이 컸다. 아이들이 삼계탕을 먹지 않으면 어떻게 할지가 가장 큰 걱정이었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행복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급식 공백을 맞은 대구경북 지역 어린이들에게 삼계탕 행복상자는 ‘인기 메뉴’가 됐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행복얼라이언스와 3월에 협약을 맺고 행복상자 전달 활동을 시작했다. 3월 17일부터 2주 동안 급식이 중단된 대구경북 어린이 1500명에게 가정 간편식인 ‘대중삼계탕’ 1만 개를 후원했다. 전국 28개 행복도시락센터에 동일한 제품 2만 개를 기부하기도 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를 통해 다문화가정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파칼칼닭개장’ ‘파송송닭곰탕’ 등 가정간편식 6000개를 전달하기도 했다. 끼니를 챙기기 어려운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삼계탕을 연이어 전달한 것.

해마로푸드서비스 관계자는 “직접 음식을 조리하기 어려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간편하게 건강한 한 끼를 먹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선물했다”며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개인, 기업, 사회적 기업이 모여 사회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연합체다. 2016년 11월 설립돼 현재 50개 멤버사가 참여하고 있다. 각 멤버사의 현금, 현물, 자원봉사 등을 한데 모아 결식아동 도시락 지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