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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옹호나선 이해찬 “굴복해선 안돼”

입력 | 2020-05-28 03:00:00

윤미향, 21대 개원前 입장 밝힐 듯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7일 ‘윤미향 논란’에 대해 “신상털기식 의혹 제기에 굴복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사실 확인 우선’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온 이 대표가 강경한 공개 발언을 통해 윤 당선자를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관계 당국은 최대한 신속히 사실을 확인해주고 국민도 신중하게 시시비비를 확인해주길 바란다”며 “최근 일련의 현상을 보면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 매우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사사로운 일을 가지고 과장된 보도가 많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라며 “다시 한번 한 단계 더 민주사회로 도약하는 모든 부문의 자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2차 기자회견을 갖고 윤 당선자 관련 의혹에 대해 검찰 조사를 통한 처벌을 촉구한 상황에서 이 대표가 직접 나서 윤 당선자 관련 의혹 일부를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 “사사로운 일”이라고 규정한 셈이다. 특히 “모든 부문의 자성이 필요하다”고 한 것을 두고 윤 당선자 의혹의 책임을 다른 분야로 돌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이 대표가 노무현재단을 운영하면서 시민단체가 겪는 어려움을 알고 있다”며 “회계 처리의 미숙함, 기부금 모금 및 공개의 어려움 등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8일 라디오 인터뷰 이후 두문불출하고 있는 윤 당선자는 21대 국회 개원일인 30일 이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자의 대외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민주당 정춘숙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자가 개원 전 입장을 발표할 것 같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출신 변호인단과 발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