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환법' 반대 시위 옹호와는 대조적 경찰, 국가보안법 반대 시위자 300여 명 체포
홍콩 최고재벌 리카싱(李嘉誠·91) 청쿵허치슨(長江和記) 그룹 전 회장이 27일 중국 정부가 제정하려는 홍콩 국가보안법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리 전 회장은 이날 친중 홍콩 매체인 문회보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국가는 국가안보에 관한 우려를 해소할 권한이 있다”며 “홍콩 국가보안법에 대해 과도한 해석을 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리 전 회장은 “국가보안법이 제정되면 홍콩에 대한 중앙정부의 우려를 완화할 수 있다”며 “홍콩의 장기적인 발전과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전 회장은 지난해 범죄자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 때는 시위대를 옹호했었다. 그의 홍콩 국가보안법 지지 발언은 홍콩이 또 다시 혼란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홍콩에는 오후들어 국가보안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고조되면서 300여 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입법회 주변 등 도심에서 수백명이 시위를 벌였고,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