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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원 끊긴’ WHO, 재단 설립…새로운 자금원 확보용

입력 | 2020-05-28 02:51:00

사무총장 "美 자금지원 중단과는 연관 없어"




세계보건기구(WHO)가 새로운 자금원 확보를 위한 재단을 설립했다. WH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지원 중단으로 최대 자금줄을 잃은 상태다.

WHO는 2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 기구의 글로벌 보건 문제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자금을 공급할 독립적인 ‘WHO 재단’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 재단은 일반 대중과 개별 기부자, 기업들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WHO는 “재단의 목표는 WHO의 기부자 기반을 넓혀 보다 지속가능하고 예측가능한 자금 지원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WHO의 미래 성공은 기부자 기반을 넓혀 양질의 자금을 늘리는 데 있다”며 고 말했다. 다만 재단 설립은 ‘최근의 펀딩 이슈’와는 아무 연관이 없다고 강조했다고 도이체벨레가 전했다.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반 발원지인 중국이 심각성을 은폐해 전 세계적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WHO에 대해서도 중국 눈치를 보느라 제때 대응을 하지 못했다며 4월 자금 지원을 일시 중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8일 WHO에 공개 서한을 보내 앞으로 30일 안에 운영 방식을 개선하지 않으면 미국이 영구적으로 자금 지원을 중단하고 회원 탈퇴까지 고려하겠다고 경고했다.

WHO는 미국의 자금 지원 중단에 우려를 표하는 한편 국제 보건 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차질 없이 마련하기 위해 다른 파트너들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