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의 보잉 737 MAX 8.(이스타항공 제공)2018.05.10. © News1
전 세계에서 16만 명을 고용하고 있는 미국의 보잉사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항공기 수요 감소로 미국 내 근로자 1만2000여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보잉은 이번 주 6770명의 직원들에게 비자발적인 해고 통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5520명의 직원들은 퇴직금 지급을 조건으로 하는 자발적 퇴사를 선택했다.
보잉은 이 밖에도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에서 630명 이상을 내보내는 등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도 인력을 감축하고 있다. 추가 인력 감축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잉은 지난 4월에 신규 주문이 아예 없었다. 또한 항공사들은 108대의 맥스 여객기에 대한 기존 주문도 취소했다. 이에 보잉은 같은 달 거의 모든 제트기 포트폴리오의 생산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칼훈 CEO “제트기 수요 감소는 우리 회사의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의미다”며 “다른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산업이 회복되겠지만 불과 두달 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몇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잉은 위기를 헤쳐 나가는 데 필요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채권시장에서 250억달러(약 31조원)를 조달했다.
칼훈 CEO는 “코로나19가 아직도 예측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우리 시장을 흔들고 있다”며 “우리의 사업 계획을 지속적으로 조정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