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LG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은 협력사를 돕기 위해 적극적인 상생행보에 나서고 있다. 금융 지원을 포함한 제조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 다양한 지원책을 꺼내들었다.
핵심 계열사인 LG전자가 대표적이다. LG전자는 2018년부터 국내외 협력사가 생산라인을 자동화하고 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올해는 2차 협력사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해 약 100개 협력사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과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 생산기술 전문가를 협력사에 파견해 노하우를 전수하고, 로봇 자동화 교육 과정을 통해 로봇 조작과 운영, 생산라인 적용 사례 학습 등 맞춤형 실습교육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자금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협력사 대상 무이자 대출 규모를 당초 400억 원에서 550억 원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자금 지원 일정도 4개월을 앞당겨 협력사가 설비 투자, 부품 개발 등을 차질 없이 이어가며 경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저금리 대출을 위한 2000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 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에 있는 협력사가 국내로 돌아오거나 국내 생산을 확대할 경우 생산성 향상을 위해 컨설팅, 무이자 자금 등을 지원하고 구매 물량을 보장키로 했다. 지금까지 국내외 협력사에 마스크 12만 장과 손세정제 등을 전달하며 협력사가 긴박하게 필요로 하는 분야에 신속하게 지원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 밖에도 LG이노텍은 중소 협력사들을 위해 총 1500억 원 규모 상생 금융 지원에 나서는 등 여러 계열사가 상생행보에 동참하고 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