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스코는 1990년대 후반부터 동반성장활동을 시작한 기업이다. 2005년부터 동반성장 전담 조직까지 만들어 현재 총 33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의 동반성장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건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를 줄이기 위한 ‘포스코형 생산성 혁신’ 프로그램이다. 중소기업에 포스코 고유의 제조혁신기법인 QSS(Quick Six Sigma)와 포스코가 성공적으로 구축한 스마트 공장 기술을 전수하는 활동이다. 포스코가 5년간 200억 원을 출연하고, 정부가 100억 원을 보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포스코는 ‘고기를 잡아주기보다는 잡는 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철학으로 중소기업에 스마트화를 위한 역량 강화 컨설팅부터 해준다. 단순히 돈과 기술만 전달해 주는 것이 아니다. 이후 포스코는 스마트 공장을 구축해 시너지를 낼 만큼 회사 문화가 혁신됐다고 판단된 기업에 한해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지원한다.
포스코는 지난해 108개 중소기업에 역량 강화 컨설팅을 실시했고, 올해는 110개 회사에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약 780개 기업이 컨설팅을 받았다. 포스코는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지원하면서도 단순히 시스템 설치만 해주고 끝내지 않는다. 스마트 공장은 사람과 설비가 함께 융합돼야 하기에 스마트 공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까지 제공한다. 포스코는 지난해 110개 기업에 스마트 공장을 지원했다. 올해는 120개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포스코와 거래가 없는 회사도 포함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현장에서 노하우를 나누다 보면 포스코도 배우는 것이 많다. 경쟁력도 나눌수록 커진다는 것이 우리의 철학”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