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진=뉴시스
부천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부천 같은 경우는 고3 학생을 제외한 모든 학년의 등교가 일단 중지하는 조치를 불가피하게 취했다”고 밝혔다.
해당 물류센터에서 확진 사례가 잇따르자 부천에서는 전날 등교 개학 예정이었던 고등학교 2학년 이하 251개교 등교가 연기됐다. 또한, 인천 부평구와 계양구 관내 유치원과 학교도 고3을 제외한 243개교에서 이날부터 내달 2일까지 등교 수업을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를 포함해 전날 기준 전국 561개교가 등교 수업 연기를 결정했다.
등교수업 일정을 조정한 학교들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학교장이 전체적인 지역 상황을 우선 파악하고, 교육청과 교육부, 방역당국과 협의해 결정했다”며 “지역감염 우려가 있고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야 될 시간이 필요하다는 방역당국의 판단에 따라 이에 해당되는 지역의 등교일정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등교개학을 시작한 학교들을 언급하며 “마스크, 손 세정제 등 방역물품을 물론이고, 아이들이 학교 내에서 거리두기를 할 수 있도록 책상을 재배치한다든가 급식실 칸막이를 설치하고 손 씻을 수 있는 준비나 동선을 다 안내할 수 있도록 준비해놓았다. 학교 내 준비 상황은 굉장히 철저하게 돼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학교에 와서 그런 생활 속의 수칙이 익숙해질 때까지는 당분간 훨씬 더 많은 지도가 필요할 것”이라며 “이 부분을 지원할 수 있는 인력 3만 명 정도를 시·도교육청에서 학교마다 배치하고 있다”고 알렸다.
학생들의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도입한 미러링 수업(반을 2개로 나누고 옆 반은 화상 중계하는 수업 방식) 등이 사실상 등교 수업 의미가 없느냐는 지적에는 “원격수업만으로 아이들에게 제공하기 어려운 수업이 있다”며 “시간적인 제한은 있어도 그런 부분(대면 지도)들은 우리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