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재 앞서 환담…대통령 건강 질문도 노영민만 배석…모두발언 없이 곧장 대화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낮 12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오찬 회동을 시작했다.
노타이 차림으로 청와대 여민1관에 도착한 두 원내대표는 강기정 정무수석 등과 만나 간단한 환담을 나눴다.
노영민 비서실장과 함께 등장한 문 대통령은 상춘재 앞뜰에서 김 원내대표와 주 원내대표를 맞았다.
주 원내대표가 “날씨가 너무 좋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예, 반짝반짝(하다)”고 답했다.
이어 건강을 묻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예”라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대화도 날씨처럼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주 원내대표는 “김 대표가 다 가져간다, 그런 이야기만 안 하시면”이라고 말하자 웃음이 나왔다.
간단한 인사를 나눈 문 대통령과 두 원내대표는 상춘재로 입장했다. 오찬은 문 대통령의 모두 발언 없이 곧바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배석자로는 노영민 비서실장이 유일했다. 앞선 원내대표 회동에서는 비서실장, 정무수석, 소통수석 등이 함께 했다.
문 대통령과 양당 원내대표 사이에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배석자를 최소화 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맞서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지난 20대 국회에서 한차례 운영된 후 멈춘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의 복원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를 만난 것은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첫 회의가 열린 2018년 11월5일 후 1년 6개월만이다.
취임 후로는 네번째 여야 원내 사령탑과의 만남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