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관계당국은 지역사회 전파 차단에 집중하면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79명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이유 중 하나였던 ‘일평균 신규 확진자 50명’이 깨진 것이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가 경기 부천 돌잔치 뷔체, 쿠팡 물류센터 등으로 확산하면서 일각에선 수도권 등 일부 지역만이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 현재 감염 상황을 보면 숫자는 20명 이상씩 며칠 동안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엄중하게 봐야 된다 생각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산발적이라는 측면(이 있다.) 대부분 통제범위 안에 들어와있다는 사실(도 있다.) 이런 점에서는 대규모로 확산되진 않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다만 “늘 과잉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오늘 내일 상황을 지켜보고 이것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결정할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쭉 해오다가 일종의 생활방역 상황으로 서서히 이동하는 상황인데, 이것을 계속 가야하는지, 중단해야 하는지,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현재 감염상황을 면밀히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