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규제 전 분양 ‘사활’…6~8월 아파트 분양 쏟아진다

입력 | 2020-05-28 16:04:00

6~8월 6만8천가구 예정…작년보다 41% 늘어
8월 수도권·지방광역시 전매 제한 확대 영향
규제 시행 전 분양 받으려는 청약자 몰릴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주춤했던 분양 물량이 6~8월 한꺼번에 몰릴 전망이다. 8월 수도권 대부분 지역 전매제한 강화와 서울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르고 있어서다.

28일 부동산시장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오는 6~8월 전국 6만7748가구가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물량(4만7829가구)보다 41.6% 많은 수준이다.

규제 강화 전에 분양에 나서려는 건설사들이 일정을 앞당기면서 6~8월 분양 물량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오는 7월29일부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시행한다. 또 오는 8월부터 수도권·지방광역시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 강화도 예정돼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지역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시까지 분양권 전매행위를 제한하기 위해 8월 이전까지 ‘주택법 시행령 개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최근까지 최초 계약후 6개월 이후부터 전매가 자유로운 비규제지역에 투자자들까지 청약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실수요자의 당첨이 어려워지자 정부가 전매제한 확대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현재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공공택지와 투기과열지구 등의 규제지역에서 시행 중인 분양권 전매행위 제한이 수도권 과밀억제권역과 성장관리권역, 지방광역시로 확대된다.

수도권의 경우 이천, 가평, 양평, 여주, 광주 등의 자연보전권역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도권 지역이 이에 해당된다. 또한 부산, 대구 등 지방 5개광역시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들 역시 전매가 제한된다.

건설사들 발등엔 불이 떨어졌다. 전매제한이 강화되면 1순위 청약자가 줄어 완전 판매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비규제지역 전매제한 강화와 서울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모두 8월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그 전에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며 “코로나 등으로 주춤했던 분양 물량이 상반기 막바지에 대거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6~8월 분양 물량 중 수도권은 3만6665가구가 예정돼 있다. 지방 5개광역시에서는 1만8449가구가 분양할 계획이다.

청약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행령 개정 시행 이전에 분양을 받으면 준공 전에 1회 전매가 가능한 점을 노리고 청약에 뛰어드는 수요가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그 동안 비규제지역으로 관심이 높았던 수도권 일부지역과 지방 5개광역시 모두 전매제한 확대 시행 이전에 분양 받아 1회 전매 기회를 잡으려는 청약자들로 올 여름 분양시장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