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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20주년 웹젠 ‘뮤 온라인’의 이유 있는 역주행

입력 | 2020-05-29 05:45:00

출시 20년을 맞은 웹젠의 ‘뮤 온라인’이 시즌15 업데이트 전후로 동시 접속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제공|웹젠


■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신규서버 동접 50%↑

언택트 바람타고 30,40대 컴백
‘뮤 리모트’ 출시로 사용자 늘어
‘뮤 아크엔젤·R2M’도 흥행 기대

‘뮤 온라인’과 ‘카트라이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2000년대 PC온라인 시장을 주름잡았던 게임들의 인기 역주행이 화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언택트) 여가 수요가 증가하면서, 게임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진 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3월 글로벌 PC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은 동시접속자 2300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최고치를 달성했다. 또 앱애니는 1분기 게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매출이 20조 5000억 원(167억 달러)에 육박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트렌드에 2000년대 게임을 즐겼던 30∼40대 직장인들까지 합류하면서 명작의 역주행은 시작됐다.

출시 20년을 맞은 한국 최초 3D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웹젠의 ‘뮤 온라인’도 최근 동시 접속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4월 15번째 시즌을 맞아 신규 서버를 증설하고, 대대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한 것이 주효했다. 3월 이후 뮤 온라인은 주 단위 동시접속자 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해보다 3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시즌 15 업데이트 이후엔 업데이트 이전보다 동시접속자 수가 20% 이상 늘었다. 특히 신규서버 ‘엘도라도S’의 동시접속자는 지난해 신규서버와 비교해 약 50% 이상 증가했다.

멀티플랫폼 서비스 ‘뮤 리모트’의 정식 출시도 사용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멀티플랫폼은 PC와 모바일 환경 어디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으로, 언택트 여가 소비에 최적화됐다. 뮤 리모트는 PC에서만 즐길 수 있던 뮤 온라인을 전용 앱을 통해 모바일 화면으로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웹젠은 뮤 리모트 사용 후기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 글을 남긴 이용자들 상당수는 ‘휴대폰으로 게임을 할 수 있어서 좋다’. ‘이용이 간단하고 편리하다’, ‘장소의 제약이 사라졌다’ 등 긍정적 평가를 남기고 있다. 웹젠 관계자는 “꾸준한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와 신규 서버 오픈, 그리고 뮤 리모트 제공 등 지속적으로 이용자 편의와 업계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웹젠은 새로운 캐시카우 확보를 위한 신작 준비도 하고 있다. 27일에는 뮤 온라인의 모바일 스핀오프 (번외편) 버전 ‘뮤 아크엔젤’을 출시했다. 뮤와 함께 웹젠을 대표하는 지적재산권(IP)인 PC MMORPG ‘R2’를 모바일 환경에 이식한 ‘R2M’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명근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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