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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버디 이소영 “행운의 짝수해, 첫홀부터 행운”

입력 | 2020-05-29 03:00:00

‘E1 채리티’ 1R 7언더 단독선두
“칩인 성공 뒤 탄력받아 자신감… 2018시즌 3승 때처럼 예감 좋아”
이정은 등 5명 2타 차 추격전




이소영이 28일 경기 이천 사우스스프링스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E1 채리티오픈 1라운드 첫 홀(10번홀)에서 칩샷을 하고 있다. 이 공이 홀컵으로 들어가며 기분 좋은 버디가 됐다.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로 나선 이소영은 개인 통산 5승째에 도전한다.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이소영(23·롯데)은 유독 짝수 해에 강했다. 2018시즌에만 3승을 거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데뷔 시즌인 2016년에는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프로 첫 우승을 맛봤다. 반대로 홀수 해엔 우승 없이 아쉬움만 삼켰다. 특히 지난해에는 세 차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다시 찾아온 짝수 해의 예감은 좋다. 2020시즌 개막전인 효성 챔피언십(지난해 12월) 공동 4위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열린 2주 전 KLPGA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4위를 했다.

28일 경기 이천 사우스스프링스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E1 채리티오픈 1라운드에서는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소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따내며 중간 합계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공동 2위 그룹과 2타 차다. 이번 대회에는 총상금 8억 원(우승 상금 1억6000만 원)이 걸려 있다.

이날 자신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칩인 버디를 성공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이소영은 12번홀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경기 뒤 이소영은 “(10∼12번) 홀마다 좋은 위치가 아니었지만 행운이 따랐다. 그렇게 버디를 하고 나니 탄력을 받아 좋은 플레이가 나왔다”고 말했다. 목표도 애초 예선 통과에서 톱10으로 높여 잡았다. 특히 이번 대회 장소인 사우스스프링스CC는 자신이 마지막 우승(2018년 올포유 챔피언십)을 차지한 곳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사태로 귀국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이정은(24·대방건설·사진)은 버디 7개에 보기 2개로 5언더파를 치며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하민송, 장은수, 최민경, 유해란까지 5명이 2타 차로 이소영을 추격하고 있다. 이날 24번째 생일을 맞은 이정은은 “아직 미역국은 먹지 못했다. 저녁에 어머니께서 끓여 주시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