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고양 물류센터서도 확진자 발생 당국 “사회적 거리두기 복귀할수도”
경기 부천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8일 90명을 넘어섰다. 이태원 클럽 방문 사실을 숨겼던 인천 학원 강사에게서 시작된 이 물류센터 집단 감염은 다중이용시설인 PC방을 통해 쿠팡 고양 물류센터로도 이어졌다. 경기도는 이날 부천 물류센터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려 사실상 영업을 금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28일 오후 11시 기준 쿠팡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모두 96명으로 전날보다 27명이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인천 39명, 경기 38명, 서울 19명으로 수도권에 집중됐다. 지역 감염이 확산되자 정부는 수도권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다음 달 14일까지 박물관, 미술관 등 공공 다중이용시설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 수도권 유흥주점과 노래연습장, 학원과 PC방에도 운영 자제를 권고했다. 다만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교 수업은 중단하지 않는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고 “앞으로 1, 2주가 수도권 감염 확산을 막는 중요한 고비가 될 수 있다”며 “지금 확산을 막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 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일 오후 도청 기자회견에서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 2주 동안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김소영 ksy@donga.com·한성희·위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