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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SK 임직원들 헌혈 릴레이 동참

입력 | 2020-05-29 03:00:00

“위급환자에 가장 강력한 안전망”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28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 헌혈 릴레이’ 행사를 찾아 헌혈에 동참했다. SK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혈액 수급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SK 계열사 임직원들이 헌혈 릴레이에 나섰다.

28일 SK는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 SK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 11곳이 25일부터 대구 지역본부를 시작으로 헌혈 릴레이를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28일 헌혈 행사가 진행 중인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T타워를 방문해 직접 헌혈에 동참하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 캠페인에 참여 중인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최 회장은 “급박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위급 환자에게 혈액은 어떤 것보다 강력한 안전망”이라며 “우리 모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혈액 안전망에 임직원들과 함께 힘을 모으기 위해 헌혈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은 “혈액 부족 사태와 같이, 코로나19가 장기화될수록 과거에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 계속 일어날 수 있다”며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소외된 조직이나 개인이 있는지도 신경 써 달라”고 주문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헌혈 참여가 급감해 최근 들어 전년 동기 대비 헌혈 실적이 약 12% 감소하는 등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에 SK텔레콤은 전국에서 보유 혈액 감소 폭이 가장 큰 대구 지역에서 첫 헌혈 릴레이에 나섰고, 서울 본사를 거쳐 강원 원주, 광주, 충북 청주, 부산 등 전국 각지의 사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에 SK ICT 계열사 구성원의 20%(약 8000명)만 참여해도 국내 전체 혈액 보유분 기준 1.5일분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고 SK텔레콤은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