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28일(현지시간)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영국해외시민여권(BNO)을 갖고 있는 홍콩 주민에 대한 거주 허가권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중국이 홍콩 보안법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BNO을 가지고 있는 약 30만명 홍콩 시민들의 체류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12개월로 연장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라브 외무장관은 또 ”이들에게 영국 시민권을 딸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의 홍콩 반환 이후 이 여권은 비자 없이 영국을 방문할 수는 있지만 거주나 노동의 권리는 박탈된 BNO 여권으로 대체됐다.
앞서 홍콩 주민 17만 명이 BNO 여권을 갖고 있으며, 최근 몇 년 새 이 여권을 갱신하려는 신청이 급증하는 추세로 전해졌다.
한편 영국 총리실은 “홍콩안보와 관련된 중국의 법안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법이 일국양제 원칙을 약화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중국 정부의 조치는 중국과 영국의 홍콩반환협정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