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SBS ‘일요특선’xLG유플러스, 콘텐츠 환경 따른 아이들 언어 습관 AI로 실험

입력 | 2020-05-31 08:00:00

유플러스tv 아이들나라 콘텐츠를 통해 아이 연령에 맞는 동화책 영상을 보여주고 있는 사례자.


 SBS 다큐멘터리 일요특선은 31일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아이들의 미디어 노출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최근 코로나19 이슈로 노출 시간도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 주목하여 유아기 올바른 콘텐츠 시청 습관의 중요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미취학 아이들이 보는 영상 콘텐츠가 아이의 언어 습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인공지능(AI) 전문가들과 함께 국내최초로 진행한 AI 실험을 선보였다.

이번 실험에서는 5세 실제 사례자 아이의 모습을 3D 모델링 기술로 복제하고, 인공지능 음성합성 기술로 대화가 가능한 두 명의 AI 아이를 구현한 후, 두 아이에게 각기 다른 영상 콘텐츠를 8주간 학습시켰다. 한 명의 AI 아이에게는 육아교육 플랫폼 LG유플러스tv 아이들나라 책 읽어주는 TV의 동화책 영상을 통해 34만 어절을, 다른 AI 아이에게는 일반 영상 플랫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제되지 않은 영상 콘텐츠를 통해 34만 어절을 동일하게 학습시켰다.

그 결과 올바른 콘텐츠 환경에 노출된 AI는 동화책의 언어를 활용한 창의적이고 바른 언어를 사용했지만, 정제되지 않은 콘텐츠 환경의 AI는 짜증과 무시가 섞인 표현과 성인들이 사용하는 비속어를 구사해 실험에 참여한 미취학 아동 부모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전문가들은 “7세까지 아이들의 뇌는 90%가 완성되며, 스펀지처럼 보고 듣는 것을 빠르게 습득한다. 특히 아이들은 어릴수록 흡수력과 모방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아이가 보고 듣는 것이 곧 그 아이의 언어가 된다”며 “부모들이 올바른 콘텐츠 시청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실험을 함께 진행한 LG유플러스 측은 “유플러스tv의 아이들나라 콘텐츠는 전문가와 함께 개발해 아이의 연령과 성향에 따른 맞춤 육아 콘텐츠를 제공 한다”며 “육아 종합검사, 누리 교실, 창의·융합 체험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며, 올바른 TV시청 습관을 위해 하루 시청 가능 편수와 시간 설정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