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째 감소세하며 210만명대로 내려와 "해고 문제에서는 바닥 쳤다" 전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촉발한 전례 없는 미국 실업 대란이 다소 진정됐다. 코로나19 전과 비교하면 주당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여전히 10배 수준이지만 8주 연속으로 감소해 200만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당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보면 코로나19로 인한 해고가 둔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노동부는 17일~23일 212만명이 실업수당을 신규 신청했다고 밝혔다. 전주에는 244만명이었다.
코로나19가 닥치기 전인 올해 초 주당 청구 건수는 20만대 초반 수준이었다. 그러다가 3월15~21일 수치가 328만건으로 폭증했다. 오일 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에 세워진 종전 최고 기록(69만5000건)의 5배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셧다운(경제 폐쇄) 조치가 본격화한 1분기 미국 경제가 받은 충격은 컸다. 미국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5.0%(연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 기업 이익이 급격하게 감소했으며 4월 기계, 트럭 등 내구재 주문이 전달 대비 17.2% 감소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각 주가 경제 활동 재개에 들어가면서 일터로 복귀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신규 채용 움직임도 있다. 구직 홈페이지 인디드(Indeed)는 지난 3주 연속으로 사람을 구하는 게시물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물론 전체 채용 공고는 아직도 전년 동기 대비 35% 적은 수준이다.
반면 아마존은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주문이 폭증해 3월, 4월 신규 채용한 인력 대부분을 계속 고용할 방침이다.
테네시대의 노동 경제학자 메리앤 워나메이커는 “해고 문제와 관련해서는 바닥을 쳤다고 생각한다. 자동차 공장과 공급업체들이 노동자를 다시 불러들였고, 공사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던 주들은 공사 재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많은 경제학자는 올해 봄 사라진 모든 일자리가 회복되는 데는 적어도 몇 달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미시간대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일자리 3000만개가 없어질 것이며, 이 중 3분의 1은 올 여름에 복구되리라고 예측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