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된 김상희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5.25/뉴스1 © News1
국회 부의장으로 추대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8일 고(故) 이희호 여사 묘를 참배한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의장단 선출 이후인 8일 인재근·남인순 의원 등 여성 의원 동료들과 함께 이희호 여사 묘를 참배할 계획이다.
여성 인권에 앞장섰던 이 여사의 생전 뜻을 잇겠다는 취지에서다. 이 여사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내이기 이전에, 우리나라 1세대 여성운동가로서 정치·사회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서는 여성문제연구회 창립을 주도했고, 대한여자기독교청년회(YWCA) 연합회에서 활동하며 여성 인권을 외쳤다. 여야를 막론하고 여성 정치인들에게 깊은 존경을 받아온 것으로 유명하다. 김 의원이 헌정사 최초 여성 부의장으로의 첫 행보로 참배를 결정한 것도 이 여사에 대한 헌사 차원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5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여성이 당당하게 유리천장을 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70년간 여성이 배제된 이 공고한 정치 문화에 대해서 여성 스스로 바꿔내는, 우리 헌정사에 아주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극단적 대결로 치닫는 정치 문화를 바꿔낼 중심에 여성 특유의 소통 능력과 리더십이 있다고 자신감도 보였다. 김 의원은 “여성 유권자를 대표하는 대의민주주의 실현뿐 아니라 극단적 대결 정치를 대화의 정치로 바꾸는 유연한 여성 정치에 주목해달라”며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양보하지 않는 권력의 정치를 타파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